대한민국은 동방의 등불

ebook 너와 나는 깨달을 수 있다

By 진원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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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옷깃을 스치는 것은 3생의 인연이고, 부부의 인연은 80생 인연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진리의 길을 찾아 참된 깨달음을 이루는 지혜의 대화를 나누는 인연은 500생 인연이라 하여 참으로 지대한 인연이 되겠습니다.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약 40억 년 전 지구의 바다에 최초 출현한 단세포가 진화와 유전을 거쳐 약 6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간 지구에서 태어났다가 사라져간 헤아리기 조차 어려운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오늘 지면으로나마 우리들이 진리의 대화를 나누는 인연은 진정 희유하고 지난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이 지극히 드물고 어려운 길을 닦아온 올바른 인연은 비록 한때나마 부처님의 참 뜻을 이해하고 깨닫는데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우리들의 올바른 인연으로 끝내는 부처님과 같은 깨달음을 이룰 수 있으므로 결코 멈추거나 뒤로 물러서서는 아니 됩니다.
부처님은 49년 동안 팔만사천대장경을 설하셨습니다. 장대한 부처님의 팔만사천대장경을 여덟 글자로 요약하면 「마하반야 바라밀다」이고, 팔만사천대장경을 한 글자로 요약하면 마음 「심」이 됩니다.
「마하」는 하나의 미세먼지를 포함한 우주세계에 존재하는 일체의 사물과 크다 작다 하는 사상을 말합니다. 「반야」는 공하다 하여 지혜를 말합니다. 사물과 사상이 되는 우주세계의 일체존재가 공하다 하신 것은 우주세계의 일체존재가 없거나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일체의 사물과 사물을 나타내고 가리키는 것으로 있다 없다, 크다 작다, 생겼다 멸했다, 더럽고 깨끗하다, 싫다 좋다 하는 등등으로 표현하는 사상이 바로 이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하반야」는 우주세계에 존재하는 일체의 사물과 사상은 곧 이 마음이므로 우주세계는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것을 참되게 공하다 하여 진공이라고 합니다.
「바라밀다」는 이 마음이 곧 우주세계에 존재하는 일체의 사물과 있다 없다, 크다 작다, 더럽다 깨끗하다, 선이다 악이다, 취하고 버리는 등의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우주세계의 일체 사물과 사상은 없는 것도 아니므로 이것을 묘하게 있다고 하여 묘유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주세계의 일체존재가 곧 이 마음이므로 있다 없다, 예쁘다 밉다, 싫어하고 좋아하는 등의 모든 분별의 생각이 완전히 딱 멈추고 끊어진 것을 진공이라 합니다. 이와 같이 모든 분별의 번뇌망상이 완전히 멈추고 끊어질 때 곧 이 마음을 깨치게 됩니다. 이것이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열반이고 망상의 구속에서 자유로운 해탈이며 참된 행복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묘유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마음을 깨달아 알지 못해서 물질의 우주세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싫어하고 좋아하는 수많은 분별의 망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번뇌에서 벗어난 열반에 들지 못하고 참된 행복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학은 우주세계의 물질을 무엇이라 하는지 살펴봅니다. 과학의 방식대로 나뭇잎 하나를 분해하여 들어가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세포, 원소, 원자, 쿼크 그리고 최소입자에 해당하는 힉스입니다. 과학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힉스의 본질을 더 이상은 밝힐 수 없음을 알고 힉스를 신의 영역으로 넘겨놓고 「힉스는 신의 입자다.」 라고 합니다.
이와 같이 물질이 무엇인지 모르는 우리들이 지금 물질이 있다 없다 하고 싫다 좋다 하는 것은 옳고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 하늘에 있는 태양과 달과 수많은 별들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지구에 있는 우리들의 몸뚱이와 산과 강, 바다 그리고 우리들이 창조한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모든 조형물 또한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것입니다. 그것은 이 모든 것의 근본이 되는 물질이 무엇인지 우리들은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물질은 무엇인가? 지금의 과학이 알지 못하는 것을 불교가 알려줍니다. 부처님은 물질을 비롯한 일체는 이 마음이 짓고 만들고 세운 것이다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질이 곧 물질이 아니고 물질은 바로 이 마음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이라는 이름이 곧 이 마음이고, 물질을 내적으로 구성하는 의미가 곧 이 마음이며, 물질의 모양새와 물질을 나타내는 언어와 문자 곧 있다 없다, 크다 작다, 예쁘다 밉다고 표현하고 나타내는 뜻이 이 마음입니다. 이름과 의미와 뜻이 맺는 모든 관계에 따라 탐하고 화내고 싫어하고 좋아하는 느낌이 곧 이 마음입니다. 물질의 모든 구성원들의 그다운 역할과 모든 작용이 되는 비물질이 바로 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과학과 우리들은 물질의 우주세계가 바로 이 마음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도 물질의 우주세계가 이 마음인 것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들이 이 마음을 알지 못하는 원인은 바로 번뇌 망상인 「나」라는 생각에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는 생각은 오직 나는 똑똑하고 잘났다며 자랑을 하며, 내가 싫어하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꾸미고 조작하여 보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 향기, 맛과 말, 감촉, 생각으로 조작하고 꾸미며 아첨, 거짓, 잘난 체하고 뽐내는 번뇌 망상입니다. 이 번뇌 망상에 가로막혀서 물질의 우주세계가 이 마음인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싫어하고 좋아하는 번뇌 망상을 일으키지 않으면 물질이 바로 이 마음이고 우주세계가 바로 이 마음임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조주 선사가 말했습니다. "나는 이곳에서 싫어하고 좋아하는 번뇌 망상이 없는 본래의 우리들 마음인 참된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한다. 만약 내가 깨달음의 한도에 따라 사람들을 각기 대한다면 팔만사천대장경으로 벌어지느니라."
조주 선사가 본래 번뇌 망상이 없는 참된 마음으로 모든 사람들을 대한다고 한 것은, 티끌 수와 같은 일체중생이 본래부터 이 마음의 부처이기 때문에 모두 이 마음의 부처인 참마음으로 대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마음을 크게 깨치신 후에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다. 라는 설명의 여러 말씀이 팔만사천대장경입니다. 따라서 일체중생이 바로 이 마음의 부처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본래 부처를 설명하는 방법에 해당하는 대장경을 재차 언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와 같이 말한 것입니다.
우리들이 이 마음을 깨닫지 못하여 이 마음이 본래 부처라는 참마음 모를 때 싫어하는 중생이 있고 좋아하는 부처가 있을 뿐입니다. 본래 부처인 참마음의 자리에 중생이 어느 곳에 있고, 부처가 어디에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들이 깨닫기 전에 빠른 수행과 느린 수행이 있고 또한 기도, 염불, 화두, 명상이라는 수도수행이 있는 것이지 깨달은 후에 무슨 빠른 깨달음과 느린 깨달음이 있고 수도수행이 있겠습니까?
우리들이 번뇌가 없는 참마음을 깨닫지 못했을 때 티끌 수와 같은 고통이 있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또한 좋아하는 즐거움을 얻으려 하는 것이 있습니다. 싫어하고 좋아함이 없는 참마음의 자리에는 고통과 즐거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화엄경에서 부처님은 무량, 무수, 무변 량이 없고 수가 없으며 끝이 없는 행복과 공덕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행복과 공덕을 우리들이 끝이 없는 오랜 세월동안 수도수행을 닦아서 이루어야 한다면 두려운 마음이 앞서서 모두 물러나는 마음을 낼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무량하고 무변한 행복과 공덕을 우리들이 본래 갖추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우리들이 「나」라는 생각 오직 나는 똑똑하고 잘났다며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싫어하고 좋아하는 모양으로 꾸미고 조작하여 보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 향기, 맛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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