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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것인가?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우리는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해야 할까?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며 자기다움을 찾는,삶과 경영의 태도에 대한 지극히 과학적인 이야기우리는 전례 없이 풍요로운 시대에 산다. 그러나 동시에 전례 없이 빈곤한 시대를 살기도 한다.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지만 갈수록 높아져가는 시대적 불확실성 가운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린다. 많은 사람들은 그 해법을 '기술'에서 찾고자 했다. 20세기 초 프레데릭 테일러의 '과학적 방법론'을 필두로 수많은 경영 전문가들은 가능한 이 세계를 기술을 통해 정밀하게 예측하고, 또 인간을 엔지니어링, 표준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의 난제를 풀고자 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 세상은 오히려 기술에 의해 더 빠른 속도로 변화했고 불확실해졌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불안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그런 와중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기술은 여러 관점에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 기술의 진보는 어느덧 우리 개개인의 취향과 개성까지 고려해 맞춤화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손쉽게 찾고 경험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발달에 힘입어 기업들은 고객 한 명 한 명 개인별로 차별화된 유혹, 제안을 할 수 있는 '초개인화' 기술을 적극 마케팅한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간의 개인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초개인화 기술은 본래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우리의 개성과 주권을 빼앗는 방식으로 역행한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에서는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창조하고 초개인화 기술에 앞장섰던 많은 개발자, 경영자들이 자신이 한때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인간 해방의 길-개개인성의 회복'이 사실은 인간의 심리와 개인성을 '조작(manipulation)'하고 과도한 자극과 부적절한 욕망에 '중독'시키는 길이었다고 고백한다. 초개인화의 가장 근원적인 한계는 이것이 어디까지나 기술 중심적이라는 것이다. 기술 중심적 철학은 어김없이 본래의 의도와 달리 우리 자신을 선택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는 그 안에서 다시 소외된다.불확실성 높은 이 세계를 사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이다. 그 어떤 기술이 나를 제한적으로 도울 수는 있어도 나를 대신할 수도 대체할 수도 없다. 고통과 불안 앞에서 우리는 때때로 이를 잊거나 제거하기 위한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어떤 기술과 같이 기댈 대상을 찾는 것에 소비한다. 그러나 고통과 불안을 극복하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그것에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직 우리가 개인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제대로 하지 않은 시도와 실험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과 사회, 비즈니스 현장에서 '기계다움'이 아닌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인간다움'을 향하는 출발점은 기계도, 스테레오 타입도 아닌 성숙한 어른으로서 고유의 주체성,자기다움을 찾아 우리 앞에 놓인 문제 앞에 직면하는 것이다. 결국 이 시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경영의 초점은 '초개인화'나 인간 엔지니어링이 아니다. 그것은 여전히 기술에 초점이 맞춰진 반쪽짜리(그래서 얼마든지 우리의 인격을 침해할 수 있는)에 불과하다. 우리가 추구할 방향은 '인간'에 초점이 맞춰진 삶이요, 경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