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사탕들

ebook

By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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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여름으로, 사랑에서 죽음으로그저 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한 몰입과 집중,그 속에서 태어난 시詩문학과지성 시인선 448번째 시집으로 이영주의 『차가운 사탕들』이 출간되었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시적 유희를 그려내고 파편적이고 분절적인 풍경들로 이미지를 연출하며 상상력만으로 현실과 환상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시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등단 15년차 시인의 세번째 시집이다.끊임없이 다양한 모양의 눈으로 세상을 보던 시인은 인간적 운명으로서 시와 만난다. 더 이상 관조의 대상이 아닌 체험의 대상으로서의 세상은 "뜨끈하고 이상하고 끈끈"해 "꿈에서 냄새가" 날 지경이다. 세상을 통과하면서 손에 그러쥔 것은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 있다는 절망뿐이다. 시인은 이미 세계의 끝, 낭떠러지 위에 서 있다. 하지만 시인의 에너지는 그 모든 절망 앞에서도 그것을 거부하거나 극복하려 하기보다는 더 깊은 곳으로 향해 자기만의 투명한 화학식으로 분투한다. 그러다 시인은 "원하지도 않는 깊이를 가지게 되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이영주의 시를 가리켜 "사람살이와 시의 창조에서는 단순한 포기가 거대한 모험으로 통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이번 시집은 생의 절망을 뒤로한 그녀의 문장들이 숨 막힐 듯 빼곡한 밀도로 채워진 진공의 시 공간 안에서 어떤 모험으로 어떻게 승화하는지를 또렷이 그려내줄 것이다.

차가운 사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