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평가, 평가사회, 언어사회

ebook

By 신동일

cover image of 언어평가, 평가사회, 언어사회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Not today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Download Libby on the App Store Download Libby on Google Play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Distance
Loading...

나는 언어평가 분야로 미국 대학원에서 학위논문을 썼고 한국에 와서도 한동안 영어시험에 관한 개발과 타당화 작업에 전념했다.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기 전부터 한국은 '영어열풍'의 시대가 열렸고 나는 국내 모든 영어시험의 검토, 자문, 개발, 시행, 연구에 참여한 것으로 기억한다.특히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던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영어-말하기-평가에 관한 사회적 논의가 뜨거웠고 나는 공청회나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곤 했다. 그런 중에 일간지나 주간지에 칼럼도 자주 쓰곤 했는데 이 책의 원고 일부는 당시 게재하던 칼럼들의 초안을 새롭게 편집한 것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의 시선에서 당시 영어열풍, 영어시험 개발에 관한 사회적 관행을 비평해보는 것이 과연 유의미한 일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영어-말하기-평가에 관한 담론은 잠시 보류된 것일 뿐 소멸되지 않았다. 언제든지 새롭게 영어시험의 개발과 시행에 관한 의미화 작업이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의 영어평가정책은 연구문헌조차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나는 이 책의 핵심적인 논점을 크게 다섯으로 구분하여 구성했다. 1부는 이명박 정부 기간의 영어-평가-사회에 관한 배경 정보이다. 2부는 '언어평가'라는 행위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던 당시에 내가 고민하고 글로 만든 논점의 모음이다. 3부는 NEAT로부터 본격화된 '평가사회'로의 구조화에 관해 내가 만든 논점의 모음이다. 4부는 언어평가와 변증법적 관계성을 갖는 '언어(교육)사회'의 다면적인 속성에 관해 내가 만든 논점의 모음이다. 내가 당시까지 가장 전념한 연구 분야를 세 가지 키워드로 나누자면, 언어, 평가, 사회였으며, 2-4부는 그걸 서로 다른 복수명사('언어평가', '평가사회', '언어사회')로 조합한 것이다. 마지막 5부는 지금에서야 '다시 성찰해보는 그때의 영어(언어)평가사회'이다. 얇은 책이지만 10-15여년 전 뜨거웠던 영어열풍, 영어시험 개발의 대유행 시대의 한복판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영어능력, 영어사용, 영어공부, 영어평가에 관한 당시 사회적 관행을 하나씩 비판적으로 돌아보자. 이 책이 누군가에는 언어(영어)평가에 관한 리터러시 교육에 참조자료가 되면 좋겠다.

언어평가, 평가사회, 언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