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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석기시대 유물(석촉, 토기 등)을 보면 외국 것에 비하여 독특한 의장(意匠)이 있다. 이것은 애초부터 고유한 문화를 가졌다는 증좌라고 하겠다. 예술의 풍토양식(風土樣式)을 무시할 수 없음과 같이 시대양식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회화에 나타난 한 가닥 선과 한 인물의 포즈에서도 그 시대의 정신과 기상(氣象)을 살필 수 있다. 조선의 공예를 세계에 빛나게 한 것은 고려청자인데, 청자 중에서도 청자상감(靑瓷象嵌)은 가장 잘 조선의 미를 가장 잘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유례가 없는 독창적인 것이었고, 또 우수한 공예미를 나타내었다. 조선시대 회화로서 가장 완성된 것은 초상화수법이다. 동양에 있어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헬레니즘의 인간 본위로 발달되어온 서양 초상화에 견주어 보아도 그 인간적인 박력에 있어 손색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기운 생동하는 품에 있어서는 오히려 훨씬 능가하고 있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