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은둔의 역사

ebook

By 데이비드 빈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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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걷는 동안에우리는 우리의 우주를 찾는다"산보하는 마음부터 항해하는 용기까지,열광적인 수집부터 여가와 여행의 역사까지,혼자라는 세계를 누비는 모험의 연대기사랑을 원하지만 사람이 어렵다. 혼자 있고 싶지만 외로움을 어쩌지 못한다. 살아가면서 혼자 있기란 늘 숙제 같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역사를 연구한 저자가 약 400년 동안의 혼자 있기를 최초로 다룬 대중서로, 우리에게 특별한 시간여행을 권하는 책이다. 수 세기 동안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살아왔고, 사랑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내가 연결되며 흔치 않은 위로를 느끼게 된다."모든 바쁜 사람은 불행하다"며 지하도서관에 콕 박혀 르네상스인으로 거듭난 페트라르카의 이야기, 사회적 비난과 가난 속에 자기치유를 위해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을 떠난 루소, 『고독에 관하여』라는 책을 데미안처럼 가슴에 품고 다닌 18세기 젊은이들 이야기 등 혼자 있는 시간이 주는 창의적인 힘을 이해한 사람들이 몇백 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기록은 고독의 기쁨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이미 1700년대에 "집단의 재미없는 산만함에서 물러나 자기 생각을 성숙시킬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했던 철학자의 말처럼 '혼자 있는 시간'은 영혼을 충전하고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때껏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19세기 진보적이고 창의적인 여성들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도 펼쳐진다.『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눈부신 범위의 문학과 자료를 아우르며 변화하는 혼자의 역사를 세세히 따라간다. 무인도에 고립됐던 로빈슨 크루소는 속편에서 런던으로 돌아와 자신은 "수많은 인파 속에서 진정한 혼자"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람들 속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갖는 일 또는 집단에서 벗어나 혼자 된 시간을 즐겁게 마주하는 법은 현재까지도 우리의 관심사이다. 그 방편으로 독서, 우표 수집, 자수, 애완동물의 유행부터 단독 세계일주라는 극한의 은둔까지 각종 여가활동이 탄생하고 취미로 자리 잡는 과정이 펼쳐진다. 대표적으로 '걷기'가 그 시작이 된다. "프랑켄슈타인 박사님, 전 비참한 혼자가 아닌가요?"라고 슬프도록 외친 괴물이 새봄의 자연에서 한 줄기 희망을 찾듯이, 자연 속에서 산책하기는 여전히 낭만적 은둔의 핵심을 이룬다.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에겐 혼자 있는 시간의 의미가 전혀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는 외로움과 고독을 잘 구분하여 홀로인 시간을 건강하게 보낼 용기를 보탠다. 역사, 사회경제, 심리, 종교, 문화를 종횡무진하는 모험을 함께하며 풍성한 교양과 귀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낭만적 은둔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