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양과 잠잠해씨

audiobook (Unabridged) Creativity Fairytale

By 애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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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양은 누가 옆에서 조금만 건드리기만 해도 울음이 터지는 울보 아가씨랍니다. 마을 사람들이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다고 한밤중에 동네어귀 숲에서 슬피 울고 있으니, 겁 많은 덜덜덜씨와 비틀씨는 귀신으로 착각하여 온 동네가 귀신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울보양의 걸핏하면 우는 습관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쁜 버릇으로 발전했어요.
울면서 떼를 쓰면 주변 사람들이 관심을 두면서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니 거기에 재미를 붙입니다. 그러다 보니 울보양은 어느새 투정쟁이로 변해 버렸답니다. 짜증양의 짜증도 울보양의 울음 앞에서는 두 손을 들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울보양의 버릇을 고치려고 잠잠해씨에게 데리고 갔어요.
잠잠해씨는 옆에 벼락이 떨어져도 눈 깜빡하지 않는 사람이랍니다. 울보양이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통할 리가 없겠지요. 나중에 울다 지친 울보양이 깨닫게 됩니다. 그 후, 울보양의 울음소리는 마을에서 들리지 않았어요.
그러나 어디선가 숨어서 또 울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지요? 떼를 쓴다고 다 받아주면 나중에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가 됩답니다.
때로는 잠잠해씨 같은 무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담아보았습니다.
울보양과 잠잠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