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투어045 부경대학교 지식의 전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Campus Tour045 Pukyong National University The Hitchhiker's Guide to Hall of knowledge)
ebook ∣ 캠퍼스투어(Campus Tour)
By 명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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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는 1924년 설립된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를 모태로 하는 국립 부산공업대학교(1993)와 1941년 일제 강점기 설립된 관립 부산고등수산학교(釜山高等水産学校)를 모태로 하는 국립부산수산대학(1946)이 1966년 통합해 탄생한 '부산의 국립종합대학교'입니다. 부산고등수산학교는 일제 강점기 '부산 최초의 국립대이자, 유일한 고등교육기관(1941)'으로 부산대보다 더 긴~ 역사를 자랑합니다. 부산대와 부경대 모두 '부산을 대표하는 국립대이자 종합대'이지만, 부산대가 '부산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로써 잘 알려진 반면 부경대는 '부산 최초의 국립대학교'란 자부심은 있으나 부산이란 지명은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부산이라는 해양도시와 수산대학이란 특성학문을 감안한다면, 부경대가 더 '부산스러운 대학교'가 아닐까 싶네요. 흥미로운 건 부산대와 부경대가 잠시나마 통합한 시기가 있었다는 겁니다. 1946년 광복 직후 미군정은 부산수산전문학교를 기반으로 인문학과를 신설해, '국내 최초의 국립 종합대' 국립부산대학교를 출범시켰으나 이듬해 수산대학이 국립 부산수산대학으로 독립함에 따라 해체되었습니다. 이로써 부산의 대학교는 부산대와 부산수산대로 양분된 가운데 50여년이 흘렀고, 지난 1996년 부산수산대와 1934년 부산공립공업보습학교로 개교한 부산공업대가 통합하며, 현재의 부경대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의 국립대 통학(1996)'이란 진기록이기도 하지요! 현재의 대연 캠퍼스와 용당 캠퍼스는 각각 부산수산대학교와 부산공업대학교가 있던 대학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경대의 모태가 된 부산고등수산학교는 동시에 부산대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전국 각지에 통합한 대학은 적지 않으나, 통합했다가 분리해 각자의 길을 가는 국립대학교는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숭실대와 한남대가 숭전대로 통합했다가 분리된 바 있으나 국립대는 아니지요. 부산대의 개교년은 광복 후인 1946년을, 부경대의 개교년은 통합한 1996년과 통합한 학교가 개교한 1924년과 1941년입니다. 일제 패망 후 일본 시모노세키에 설치한 수산대학교(水産大学校) 또한 조선총독부령 제97호에 의거해 설립한 관립 부산고등수산학교(釜山高等水産学校)를 모태로 하는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의 대학교로, 1941년을 개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부산고등수산학교를 모태로 하는 대학이 대한민국의 부경대, 부산대 그리고 일본 수산대까지 무려 셋이나 되는 셈이지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캠퍼스투어(Campus Tour)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진리여행을! B대항해시대를 열자, 동원장보고관(E21) : 건물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부경대 동문선배인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기증한 건물입니다. 고려대에도 동원글로벌리더쉽홀이 있습니다. 동원장보고관 1층은 글로벌 라운지로 학생들의 쉼터이자 미팅 장소로 애용되는 산뜻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눈여겨볼 것이 두 가지 있는데 첫째는 부산에 하나뿐인 '푸코의 진자'이고, 둘째는 전국에 두 점 밖에 없다는 대형 목조벽화입니다. '푸코의 진자'는 푸코가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는 실험을 했던 것으로 그 역사가 1851년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형 목조벽화는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가 부경대 학생들을 위해 기증한 것을 육광정씨가 1년에 걸쳐 피나무로 조각한 작품입니다. 작품명 '위대한 바다의 빛나는 새벽의 노래'!공룡 역사상 최초의 한글이름? 청운관 천년부경용(千年釜慶龍) : 먼저 청운관 앞 포경선의 선두 부분을 둘러본 후 박물관에 입장하면 천장에 닿을 듯한 공룡 뼈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Pukyongosaurus millenniumi라고 부경의 이름이 붙은 천년부경용(千年釜慶龍)은 공룡 역사상 최초로 한글 이름을 얻은 한반도의 공룡입니다. 부경대 발굴팀이 2000년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앞바다의 작은 섬에서 발견한 것을 복원한 것으로, 전체 길이가 20~25미터로 추정됩니다. 영화 '한반도'에도 출연한 스타죠! 박물관 1층은 부경대 역사관이며 2, 3층에서는 해양 생물에 관한 진기하고도 신기한 전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당 캠퍼스에 뉴턴의 사과나무가?! :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할 때 사과의 도움을 받은 건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지만, 그 사과나무가 국내에도 들어와 있다는 건 잘 모르셨을 겁니다.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공고 재학생이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분양받아 기증한 것으로, 국내에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불과 몇 곳에만 있습니다. 뉴턴과 같은 대과학자가 탄생하길 바라는 마음, 부경대 학생들에게도 전해져 오겠죠? 공학 도서관 바로 앞에 있지만, 특별한 표지판이 없어서 학생들도 그 정체를 잘 모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