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투어020 서울 정동 지식의 전당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Campus Tour020 Seoul Jeong-dong The Hitchhiker's Guide to Hall of knowledge)
ebook ∣ 캠퍼스투어(Campus Tour)
By 명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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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貞洞)은 면적 9.97 ㎢, 인구 약 125,900만 명(2020,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의 서울시 중구(中區) 15개 행정동 중 하나로, 조선부터 대한제국, 현재의 대한민국까지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은 '근대사의 중심지'입니다. 덕수궁(Deoksugung Palace) 중명전(Jungmyeongjeon Hall)과 열손가락으로 헤아힐 수 없는 대사관이 현존하는 '대한제국의 정치·외교 중심지'인 동시에, 서구에서 유입된 종교기관, 학교, 병원 등이 뿌리를 내린 '대한제국 근대의 발원지'로써 가치가 높습니다. 여행자로써 2018년 주한영국대사관(British Embassy in Korea)의 옆길 70미터가 추가로 개방됨으로써 60년 만에 드디어 1.1 km의 정동 덕수궁 돌담길(Jeongdong Deoksugung Palace)을 온전하게 돌 수 있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필자는 대학 졸업 후 정동 신아빌딩(버진 아틀란틱 에어웨이즈 한국 GSA)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였고, 인근의 순화빌딩(베트남 항공 한국지사)까지 각각 1년, 3년간 근무하며, 매일 아침 덕수궁 돌담길을 거닐며 출퇴근한 정동러, 아니 정동러버의 일인으로써 서울 정동(貞洞) 캠퍼스투어(Campus Tour)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캠퍼스투어(Campus Tour)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진리여행을! B미국, 영국, 러시아... 정동은 왜 공사관 거리(Legation Street)인가요? : 교과서에서 배운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 일명 강화도 조약(江華島條約)은 1876년 조선이 일제와 체결한 '국제법에 의거한 최초의 수호통상조약'이자 '불평등 조약'입니다. 이후 20세기 초까지 총 11개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으며, 일본과 청국을 제외하면 서구열강이 9개국을 차지합니다. 조약을 체결한 11개국 중 9개 국가가 조약을 체결한 후 오스트리아와 덴마크를 제외한 9개국이 조선에 공사관을 설치하였으며, 대부분 덕수궁과 인접한 정동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정동이 공사관 거리(Legation Street)가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중 미국, 영국, 러시아, 청국 4개국은 최초로 설치된 시점에서 현재까지 백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어, 공사관 부지, 공사관 건물 자체만으로도 역사적, 문화적, 건축학적인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미국공사관의 경우 광화문으로 옮겨갔으나, 공사관 건물은 미국대사관저로 활용되고 있으며, 영국대사관은 영국대사관으로, 러시아공사관의 경우 정동공원의 일부로, 청국영사관은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사관은 특성상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나 2015년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 서울시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등을 통해 미국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 일부 대사관이 일반에게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공사관(Legation)? 영사관(Consulate)? 대사관(Embassy)?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요? : 대사관(Embassy)과 공사관(Legation)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 대표 사무소(Diplomatic representative office)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각종 회의, 조약 체결, 공식 행사 등에 있어서 장관(Minister)보다는 대사(Ambassador)가 우선권을 가진다는 차이가 있죠. 각국의 외교 관계가 세계 각지에서 맺어진 19세기에는 대사관, 공사관, 영사관 등이 각국 간의 관계에 따라 이 혼용되었으나 현재에는 대부분 대사관으로 격상하였습니다. 그러나, 19세기의 흔적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정동에서만큼은 공사관(Legation)의 흔적을 곳곳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에서 공사관 거리(Legation Street)가 불렸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공사관, 대사관, 영사관이 밀집한 정동에서만 가능한 일이지요! 광화문빌딩(동화면세점)의 대만대표부가 대만대사관 혹 대만대사관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불란서(佛蘭西)는 프랑스죠! 그럼 토이기(土耳其), 아라사(俄羅斯), 화란(和蘭)은 어디일까요? : 음역어(音譯語)는 한자를 이용해 외국어의 음을 표현한 말입니다. 알파벳을 한자로 표현한 후 이를 다시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기 때문에 원문, 원음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최대한 해당 국가의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미국(美國, 米國), 태국(泰國), 인도(印度), 영국(英國), 독일(獨逸)처럼 음역어로 굳어진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 '노서아 가비'는 러시아 커피란 뜻입니다. 고종독살사건이란 실화와 조선 최초의 여성 바리스타가 등장하는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소련(蘇聯)은 소유애(蘇維埃), 연방(聯邦)에서 앞자를 따온 국명입니다. 허정무 감독의 딸이 이름이 화란(和蘭)이인 이유는 그녀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1980~1983) 선수 시절 태어난 것을 기념해 붙여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