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집가017 여권 지구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ravel Collector017 Passports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lobe)
ebook ∣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By 명화, 조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 Distance |
---|---|
Loading... |
안녕하세요, 여행수집가017 여권(Travel Collector017 Passports)을 소개해 드릴 조명화 편집장입니다! 대한민국 여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국가가 꽤 많은 편이라는 건 여행자라면 익히 알고 계실 겁니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지구의 모든 나라는 '여권만 있으면 입국이 가능한 국가(도착 비자 포함)'와 '별도의 비자를 취득해야 입국이 가능한 국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영국 컨설팅 그룹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여권을 분석해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를 매년 초 발표하고 있습니다. 외교부에서도 수시로 '국가별 단수여권/여행증명서'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대상 국가만 195개국에 달합니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지구'라는 행성에서 남긴 필자의 기록과 함께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목적지 여권(Passports)의 세계로 떠나보시겠습니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여행수집가(Travel Collector)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단언컨대 여권은 곧 국력입니다.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의 발표는 '추상적인 국력'을 여행자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죠!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란 기준에 따라 국가별로 '비자 없이 방문 가능한 국가의 총 숫자'를 기준으로 여권의 등급을 1등급부터 107등급까지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권은 일본(191), 싱가포르(190)에 이어 독일과 함께 3등급(189)에 속하는데요, 꼴찌인 아프가니스탄도 무려 26이랍니다. 아무리 여행을 좋아해도 백 개국 이상 방문할 수 있는 여행자는 인류의 0.01%도 되지 않을 터. 대한민국에서 태어난다는 것만으로도 '지구인으로써 누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여행의 자유'가 부여되는 셈입니다.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는 '방문 가능한 국가의 숫자'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인지도, 여행매력도, 지리적 인접성 등의 요소는 보여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국가 –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이 189개국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국가를 방문할 수 있는 여권이라도 실질적인 활용도는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G8(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국 여권의 활용도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중국(China). 한국인 여행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출국지는 단연 중국!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비자를 취득해야 하며, 비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다만 페리를 타고 중국에 갈 경우 간결하게 비자를 취득할 수 있는 선상 비자, 2인 이상의 여행자를 위한 별지 비자, 5인 이상을 위한 단체 비자 제도 등 여행자의 편의를 돕는 제도가 시행 중입니다. "아직도 비자를 받다니, 중국은 역시 구려!"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비자는 어디까지나 양국가간 상호 협정으로 면제됩니다. 중국이 한국인 여행자에게 비자를 요구한다는 건 한국 또한 중국인에게 비자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한국인 여행자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비자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밀입국, 불법취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이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이득보다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2002년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사증 제도를 시행하였고, 2006년에는 192개국으로 확대하는 등 '관광도시'로써 문을 넓히고 있습니다만... 그와 동시에 불법체류 등의 문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중국-일본은 상호 무비자라는 거! 정치적인 대립과 별도로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는 오히려 한중, 한일 관계보다 활발하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중일 상호간에 비자면제를 중단한 조치는 비자가 '정치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지요. 두 번째, 일본(Japan). 2003년 필자의 생애 첫 해외여행지가 일본이였는데요, 당시 여권을 만드는 것은 물론 별도의 비용을 들여 일본 비자까지 취득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안타깝게도(?) 일본 무사증 제도는 2005년 3월부터 시행되었으며, 한국인은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세계적인 관광대국답게 일본은 한국에 이어 싱가포르(2006년), 태국·말레이시아(2013년), 인도네시아(2014년) 등 단기 체류에 한해 무사증 허용 국가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도쿄 올림픽을 코앞에 둔 2020년 현재 68개국이 이에 해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