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개인화가 가속화되며 혼밥, 혼술, 혼영 등 온라인 문화에 친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정기적 사교모임 문화인 '살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문화공간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행사 및 프로그램이 만들어진다. 새롭게 등장한 현대판 살롱 문화의 가장 깊숙한 내면엔, 공간을 만들고 모임을 준비하는 커뮤니티 매니저가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재밌는 기획으로 사람을 모으며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진행한다. 더 나아가 참여자에게 따스하고 포근한 추억을 선사한다. 얼핏 보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일이지만, 그 이면에는 고된 노동이 존재한다. 『오늘도 만나는 중입니다』는 30대에 진입한, 커뮤니티 매니저라는 직업을 가진 어느 한 청년의 일상을 보여준다. 늘 상대방과 눈을 맞추고, 애잔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픔에 공감해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던 존재가 조심스럽게 풀어놓는 스스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