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벽 위에 선 그대에게...일본 시라하마 지역에는 '삼단벽(三段壁)'이라는 절벽이 존재하고 있다. 이곳에는 삶의 희망을 잃고 생명의 끈마저 내려놓으려는 이들이 찾곤 하는데, 시라하마에서 목회하고 있는 후지야부 목사는 특별한 사명감으로 이들을 돕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후지야부 목사는 「생명의 전화」를 설치해 20년 넘게 24시간 365일, 삼단벽을 찾는 이들을 상담하고 설득하며 그들 한 명 한 명의 삶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 왔다. 그런 그는 글을 읽는 독자들 모두가 절망 가운데 있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만 곁에 있어 주는 것"이며, "다만 이야기를 믿고 들어주는 것"이며, "그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고, 이를 위해 "먼저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고통 가운데 신음하는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그동안의 그의 사역 스토리를 담았다.후지야부 목사의 사역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 「서광(曙光)」과 다큐멘터리 영화 「목사와 생명의 벼랑(​牧師といのちの崖)으로도 제작되었다.........................손바닥에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 하나로 전세계와 연결되는 현 시대에서도 여전히 홀로 고립되어 자책하며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왜일까 라는 질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SNS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어도 정작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느끼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의 게시물을 보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며 어느새 행복을 잃어버리는 경우들도 얼마나 많은가. 이처럼 눈에 보이는 편리함과 화려함 이면에는 또다른 소외와 어두움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러한 사회의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지난 20년 동안 자살방지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진솔하게 써내려 간 것이다. 나는 한 명의 목사로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이런 사회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으며 살아 왔다. 그러면서 번거롭고 귀찮은 인간관계에서 도망치지 않고 정말 진심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내 가족과 주변의 친구, 동료들과의 인간관계를 좀더 소중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인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