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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 소설선 [소설의 바다]는 한국 소설의 사회적 상상력을 탐구하는 시리즈이다. 문학과 예술의 미적 형식을 타고 넘으며, 우리가 잃어버린 삶의 흔적을 새롭게 탐사하는 서사적 항해를 꿈꾼다.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아파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또 때로는 서로를 보듬으며, 난파한 세상 속으로 함께 나아가는 문학적 모험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러나 미지의 세계를 발명하는 낯선 이야기의 조타수가 되기보다는, 우리가 상실한 생의 가치와 존재 방식을 집요하게 되물으며, 동시에 우리 삶에 필요한 따뜻한 자원을 발굴하는 '사연의 고고학자'가 되고자 한다. 정인 작가의 『누군가 아픈 밤』은 소설의 바다로 향하는 호밀밭 소설선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화마(火魔)」 외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정인의 새 소설집에 수록된 작품 모두 여성들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공통되다. 소설은 대체로 화해와 연대로 끝맺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기도 한다. 여성 인물들에게 우리 현실은 여전히 연대하고 모색해야 할 길이라는 작가의 메시지로 보인다. 이 작품들에서 우리는 작가가 살아온 시간의 흔적, 그리고 개인과 이웃의 갈등과 고통에 대한 통찰과 공감의 결과물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조갑상(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