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올바른 말하기/듣기의 태도와 방법을 이야기하는 화법 교재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인성은 갈수록 각박해지고 도덕과 윤리 의식은 무너져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상대를 배려하는 겸손한 말하기와 듣기일 것이다. 이 책이 지금까지 나온 많은 화법 책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점이 있다면, 말하고 듣는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제에 더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하기와 듣기에서 말의 기교보다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리적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말로써 우리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먼저 말이 가진 힘과 기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저자는 말의 의사소통적 기능과 말에 대한 철학적, 심리적, 사회학적인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또 동서고금의 고전과 경전, 종교와 철학을 아울러 선각자들의 말하기에 대한 가르침을 오늘날에 맞게 다시 재해석하고 있다. 이 책은 갈수록 무질서해지고 거칠어져 가는 오늘날의 언어사용 현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