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증 사내

ebook

By 정광모

cover image of 작화증 사내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Not today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Download Libby on the App Store Download Libby on Google Play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Distance
Loading...

2010년 월간지 「한국소설」로 등단한 작가 정광모. 그는 치열하게 현대 문명을 탐구함과 동시에 문학의 존재 이유를 성찰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소설집 『작화증 사내』에 담았다. 현대인의 일상을 일곱 가지 단편으로 무덤덤하게 짚고 넘어간 이번 소설집에서 작가는 기계화된 문명 속에서 체제 순응적 삶을 강요당하는 인간 군상을 포착해냈다.

7편의 단편 가운데 표제작은 「작화증 사내」이다. 작화증(confabulation)이란, "공상을 실제 일처럼 말하면서 허위라고 깨닫지 못하는 병"을 의미하는 정신병리학적 증세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화증 환자의 작화 행위를 '박'이라는 관찰자의 시선으로 지긋이 바라보면서 '이야기'의 본질을 묻고 있다. 스토리텔링 기법이 각광받고 상상력이 주목받는 시대이나, 소설 속에 그려지듯 '작화증 사내'의 행위들은 모두 미치광이 '작화증 환자'의 행동으로 치부될 뿐이다. 임상심리사의 발화를 통해 사내의 말들은 단순한 허위 이야기의 차원을 넘어, 사회 시스템을 뒤흔드는 사회적 '질병'으로까지 위험시된다. 이처럼 작가 정광모는 감정적인 수사를 배제하고 담담한 필치를 통해 부조리한 사회와 은폐된 사실을 그려냈다.

작화증 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