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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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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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景福宮) 뒤에 아직 피지 않은 모란(牡丹) 꽃송이 모양으로 1,300척(尺)의 창공에 빼어난 북악(北岳)은 그 본명이 백악(白岳)이다.

이 백악(白岳)은 삼각산(三角山)의 제일봉인 만경대(萬景臺)로부터 뻗어 나온 남쪽 줄기이다. 삼각산이란 가장 높은 백운대(白雲臺)를 중심으로 하여 그 북쪽의 인수봉(仁壽峰)과 그 동쪽의 만경대(萬景臺)를 이르는 것이다. 한양조 초기에 지을 때부터 문루(門樓)는 없이 지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셋째 아드님으로 천하명필의 호칭을 받던 안평대군(安平大君)은 이 북문 밖에 무계정사지(武溪精舍)라는 별장(別莊)을 두었는데 거기 다닐 때는 아마도 이 북문을 통행하였으리라.

홍엽정(紅葉亭)은 현 남미창정(現南米倉町) 202번지 일본인 와다(和田) 모 씨의 집에 들어가고 말았다. 옛날은 오성(鰲城) 이항복(李恒福)이 여기서 살았던 일도 있었다. 신대(申垈)우물의 북쪽은 강릉김씨(江陵金氏)가 살던 백동(栢洞)이다. 정·순년간(正純年) 사이에 한창 번영할 때 그 문 안에 살던 판서(判書) 8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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