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 Distance |
---|---|
Loading... |
이보다 더 '서민'적일 수는 없다!
"어디서 저런 의사가 나타났지?"
서민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다. 일단은 그의 서민적(!) 외모를 보고, 그다음은 의사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그 유머러스한 언행을 보고 듣고, 마지막으로는 그 기행(?)의 이면에 있는 서민의 화려한 스펙과 예리한 지성에. 사람들은 외쳤다. "웃기는 의사가 나타났다!"
아마 서민은 2014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 하고도 '컬트'적인 지식인일 것이다. 서민이 아니었다면 그 누가 포털사이트의 생물학 관련 연재 글, 그것도 '기생충'이라는 마이너한 분야의 연재 글로 대중의 호응을 그토록 끌 수 있었을까? 그가 아니었다면 MBC 컬투의 베란다쇼의 스태프들은 재연 연기에서 혼신을 다해 망가져주는 의사를 어디서 구했을 것인가? 또 그가 아니었다면 언론사들은 기생충 사회와 인간 사회를 적절히 대비하여, 인간 사회의 각종 부조리를 꼬집는 위트에 찬 칼럼니스트를 어디서 찾을 수 있었겠는가?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다재다능해서 쉴 틈 없이 바쁜 서민이라는 사람이, 매해 10편이 넘는 연구 논문을 쓰는, '연구 업적상'을 받은 진지한 학자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매체를 통해 보이는 그의 모습만을 보고, '학자가 연구는 안 하고......'라며 지레 평가절하 하지만, 실은 카메라가 꺼진 곳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연구에 전념하는 '천생 학자'가 바로 서민이다.
이런 그를 우리 시대의 대표 인터뷰어 지승호가 만났다. 이미 강신주, 박원순, 표창원, 공지영 등 한국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인터뷰한 그다. 그러므로 서민이라는 강한 개성을 가진 존재가 그의 레이더 안에 포착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실제로 지승호는 서민 인터뷰집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조금 망설였으나, 서민을 직접 만나보고는 '이걸 내가 안 했으면 후회를 했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지승호와 서민은 홍대 앞 카페에서 한 잔의 커피를 시켜놓고 6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수차례 만났다. '소심함'과 '유머'라는 공통의 태도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의 호흡은 아주 잘 맞았고, 그 결과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에서는 기존 매체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서민의 내밀한 이야기까지 끌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