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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28회 만해문학상 수상작
『테하차피의 달』 이후 3년 만에 장편 『밤의 눈』으로 돌아온 중견작가 조갑상. 6?25전쟁 당시 가상의 공간 대진읍을 배경으로 국민보도연맹과 관련한 민간인 학살을 다룬 소설 『밤의 눈』이다. 이 소설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한 둔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어둠과 침묵 속의 두려움, 슬픔, 공포를 건져올리며 또한 그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말을 잃거나 기억을 강제로 저지당했는지를 보여준다.
대진읍이라는 가상 공간을 배경으로 한용범과 옥구열, 두 주인공은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대부터 5·16쿠데타의 1960년대, 그리고 부마항쟁이 일어난 1970년대까지, 격동하는 한국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몸으로 겪어낸다. 시대의 비극은 전방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을 포함한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자기 몫의 고통과 갈등을 안고 있다.
최근 「남영동 1985」와 「26년」등 잘못된 과거사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평화공원 조성, 합동위령제, 특별법 촉구, 피해 배상 판결 등 민간인 학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직접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밤의 눈』은 이러한 노력의 문학적 일환이자 우리가 응당 함께 기억해야 할 고통의 기록이고, 희생을 위한 위로이다. 등장인물이 '따뜻한 가슴을 지닌 독자들을 많이 만나 위로받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는 저자의 바람을 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