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의 피아노 -문학과지성 시인선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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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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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의 내밀한 미감에 몰두하며 한국 현대 시에서 '여성적 시 쓰기'의 새로운 지형을 형성해온 신영배는 2000년대 전위시의 지형도에서 진은영, 김이듬, 이기성 등과 함께 '마녀적 무의식의 시'(오형엽) 영역에 자리한 시인이기도 하다. 첫 시집 『기억 이동 장치』에서 '여성 혹은 소녀의 몸의 상상력'으로 '물의 담화'와 '물의 드라마'를 생성한다는 평을 들었던 시인은 두번째 시집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에서는 그림자를 변주하여 상상적 모험을 감행하고 자기 감각과 형태의 한계를 넘어가는 예술적 자유의 도정을 펼쳐 보였다.

이번 시집에서는 그간 시인이 꾸준하게 천착해온 '물'에 대한 상상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며 무정형의 존재들이 자유자재로 변형되고 왜곡되어가는 기이한 세계를 그려낸다. 깜깜한 물속에 녹아 있는 것은 불안과 부끄러움, 아픔, 슬픔 등의 다양한 감정. 물인지 피아노인지 알 수 없는 존재에서 흘러나오는 불완전한 음향, 무음의 연주가 들려오는 듯한 감정을 시집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

물속의 피아노 -문학과지성 시인선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