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9가지 트라우마>는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에서 진행한 2014년 푸른역사 아카데미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9가지 트라우마"의 내용을 대폭 보완하여 책으로 엮은 것이다. 대중강좌의 특성을 반영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각각의 트라우마가 발생한 원인과 파장을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통해 깊이 있게 통찰하고자 하였다.한국근현대 100년의 역사는 기쁨과 영광보다는 수난과 좌절의 순간이 더 많았다. 수난과 좌절의 순간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통의 상처는 '역사적 트라우마'로 남아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이때 '역사적 트라우마'란 직접적인 사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와 관계하는 집단 내부에서 감염체계를 가진 후천적이면서도 이차적인 트라우마를 의미한다. 우리가 영광의 역사뿐 아니라 수난의 역사와 역사적 트라우마를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 비전을 찾고, 고통의 치유를 통해 인간다운 미래의 삶을 그리기 위해서이다.이 책은 총 10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강에서부터 제9강까지는 각각 '식민지배, 분단, 이산, 전쟁, 국가폭력, 경제성장, 광주민중항쟁, IMF, 학벌주의'를 주제로 삼아 한국근현대사 100년 동안 한국인들이 겪었던 대표적인 트라우마 9가지를 분석하였다. 마지막 10강에서는 '통일인문학'의 시각에서 한민족이 감당해야만 했던 '역사적 트라우마'의 개념과 양상을 살펴보고, 그것에 대한 치유가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해 이야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