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 Distance |
---|---|
Loading... |
<조한림전> 소개'조한림전'에서의 비극은 가족의 갈등과 해체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후실을 맞이하여 가족의 형태는 완성되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후실 부인의 모성과 욕망이 굴절되어 전실 자식을 살해하였고, 그로 인해 가족은 해체되었다. 여기에 책임을 지고 가장은 집은 떠났으며, 남겨진 가족은 모두 해체되는 비극에 놓이게 되었다. 이 비극은 장부인이 아들을 세상으로 내보내어 조부를 찾게 하는 적극적인 노력과 그 노력이 축적되어 서로 예기치 않은 운명 속에서 조우함으로써 해소되었다. 다시 만난 가족은 조천행이 알성시에 급제하여 한림학사를 제수 받음으로써 그 행복이 극에 이른다. '조한림전'이라는 제목은 이 완성된 가족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명명命名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인생은 비극이다. 완성, 결합, 만남은 순간이며 해체, 결핍, 이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그 비극은 극복될 수 있으며, 또 극복해야만 한다. '조한림전'이 보여주는 극복의 지혜는 과감한 결단과 부단한 노력이다.<서해무릉기> 소개'서해무릉기'는 작자와 창작 연대가 알려지지 않은 고소설이다.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474종 중 하나로, 여기 소개하는 작품은 이 중에서 다시 정선한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에 속한 '셔무릉긔 권지단' 27장본인데, 세로 33cm 가로 29cm의 한지에, 총 56면 각 면 17행, 각 행 평균 24자로 이루어져 있다.'서해무릉기'는 첫날밤 서해무릉에 사는 도적들에게 신부를 납치당한 유연이라는 유생儒生이 신부를 찾아다니다 금산사 부처의 도움으로 신부를 찾아 백년해로하는 이야기이다.-<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소개우리나라 고소설의 대부분은 필사본 형태로 전한다. 한지韓紙에 필사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흘림체 붓글씨로 썼기 때문에 필사본이라 한다. 필사본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쉽지가 않다. 필사본 고소설 대부분이 붓으로 흘려 쓴 글자인데다 띄어쓰기가 없고,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많으며, 보존과 관리 부실로 인해 온전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사라진 옛말은 물론이고, 필사자 거주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있고, 고사성어나 유학의 경전 용어와 고도의 소양이 담긴 한자어가 고어체로 적혀 있어서, 전공자조차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전적 가치가 있는 고소설을 엄선하고 유능한 집필진을 꾸려 고소설 번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고자 한다.필자는 대학 강단에서 40년 동안 강의하면서 고소설을 수집해 왔다. 고소설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어디든지 찾아가서 발품을 팔았고, 마침내 474종의 고소설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필사본 고소설이 소중하다고 하여 내어놓기를 주저할 때는 그 자리에서 필사筆寫하거나 복사를 하고 소장자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벽지나 휴지의 재료가 되어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에는 고소설로서 문학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들 중에는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과 희귀본도 있다. 필자 소장 474종을 연구원들이 검토하여 100종을 선택하였으니, 이를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이라 이름 한 것이다.필사본 고소설은 우리가 문화민족이었다는 증거이며 보고寶庫로서 우리 조상이 물려준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우리 고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을 즐겨 읽고 음미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