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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비룡> 소개'낙성비룡'은 독립된 연구 대상이라기보다 대표적 영웅소설인 '소대성전'과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연구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독자적 가치가 인정되어 연구자들의 관심이 증대되는 추세에 있다.'낙성비룡'은 한자로 '洛城飛龍'으로서, '(주인공이) 구렁텅이에 떨어졌다가 용이 되어 승천하다'는 뜻이다. 고소설이 대개 해피엔딩이어서 이 뜻이 유별나게 와 닿지 않을 수 있으나, '낙성비룡'의 주인공이 겪는 고난의 정도가 매우 크기에 '낙성비룡'의 뜻은 특별하다. 작품에서 주인공은 남의 집 종이 되었다가 서른 살에 일국의 재상 자리에 오른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은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온갖 수모를 당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작품의 내용이 작품의 제목과 일치하는 셈이다.-<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 소개우리나라 고소설의 대부분은 필사본 형태로 전한다. 한지韓紙에 필사자가 개성 있는 독특한 흘림체 붓글씨로 썼기 때문에 필사본이라 한다. 필사본 고소설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작업은 쉽지가 않다. 필사본 고소설 대부분이 붓으로 흘려 쓴 글자인데다 띄어쓰기가 없고,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많으며, 보존과 관리 부실로 인해 온전하게 전승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미 사라진 옛말은 물론이고, 필사자 거주지역의 방언이 뒤섞여 있고, 고사성어나 유학의 경전 용어와 고도의 소양이 담긴 한자어가 고어체로 적혀 있어서, 전공자조차도 난감할 때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전적 가치가 있는 고소설을 엄선하고 유능한 집필진을 꾸려 고소설 번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헌신하고자 한다.필자는 대학 강단에서 40년 동안 강의하면서 고소설을 수집해 왔다. 고소설이 있는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어디든지 찾아가서 발품을 팔았고, 마침내 474종의 고소설을 수집할 수 있게 되었다. 필사본 고소설이 소중하다고 하여 내어놓기를 주저할 때는 그 자리에서 필사筆寫하거나 복사를 하고 소장자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벽지나 휴지의 재료가 되어 소실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에는 고소설로서 문학적 수준이 높은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이들 중에는 학계에도 알려지지 않은 유일본과 희귀본도 있다. 필자 소장 474종을 연구원들이 검토하여 100종을 선택하였으니, 이를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이라 이름 한 것이다.필사본 고소설은 우리가 문화민족이었다는 증거이며 보고寶庫로서 우리 조상이 물려준 고유의 문화유산이다. 우리 고전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김광순 소장 필사본 고소설 100선>을 즐겨 읽고 음미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