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또는 중용의 사상 : 헬라스 사상을 중심 삼아 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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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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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플라톤을 연구한 노교수가 꼽은 헬라스 사상의 정수"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여든의 노교수가 꼽은 헬라스 지혜의 정수플라톤의 대화편 『프로타고라스』를 보면, 헬라스의 이른바 일곱 현인들이 모여서 지혜의 첫 수확물을 빛과 이성의 신, 아폴론에게 봉헌했다는 구절이 있다. 지혜의 첫 수확물은 두 개의 잠언이었는데, 하나는 "너 자신을 알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였다. 헬라스인의 민족적 구심점이자, 아폴론을 모셨던 델피 신전의 입구에 이 두 문장이 새겨졌다. 그렇게 가장 오래고 유명한 잠언이 탄생했다.원래 "너 자신을 알라."는 영원한 생명을 지닌 신과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경계가 있으니, 이를 자각하고 알맞게 처신할 것을 일깨우는 경구였다. 그러나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행각과 맞물려 철학적 경구처럼 알려진 것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함께 새겨진 "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평생 플라톤을 연구한 저자는 플라톤철학, 나아가 그리스철학의 정수가 "그 어떤 것도 지나치지 않게", 즉 '적도(適度, 알맞은 정도)'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플라톤이 『국가(政體)』 등의 여러 대화편을 통해 집요하게 천착하는 것은 '덕(aret?)'이다. 대화편 『국가(政體)』는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플라톤의 구상일 텐데, 실상 대화편의 내용은 사람들의 '생활방식' 또는 '삶의 방식'이다. 이런 입장에서 접근한 저자는 플라톤의 덕은 이데아로 대표되는 형이상학적인 그 무엇이라기보다 제몫 이상을 챙기는 과욕을 버리고 '알맞은 정도'를 지키는, 실질적인 덕의 실현이라고 보았다.

적도 또는 중용의 사상 : 헬라스 사상을 중심 삼아 살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