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분 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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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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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의 일인 라이프"혼자서 잘 먹고 잘 사는 중입니다"'혼자'라는 것은 꼭 '집에서 나 혼자 산다'는 의미 외에도 혼자 무엇을 해내고 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고 사람들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혼자의 영역을 의미하기도 한다. 90년대생인 저자는 지방에서 혼자 올라와 서울에 산 지 딱 10년째다. 어떨 때는 친구와도 살았고 어떨 때는 잘 모르는 사람과도 살았고 대부분은 혼자 살았다. 2평짜리 고시원에서도 살았고 4평짜리 다세대주택 원룸에서도 살았고 5평짜리 다가구주택 옥탑방에서도 살았다.저자는 취준생, 망해버린 창업, 불안정한 고용 형태, 반복되는 1년짜리 월세살이, 얼마 되지도 않은 월급, 열악한 곳에서 혼자 사는 여성 등 N포 세대가 겪을 수밖에 없는 거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 그렇게 혼자 산다는 감각이 점점 뚜렷해지면서 겪은 여러 이야기를 꾸준히 기록하기 시작했다. 10년 동안 별별 집에서 살다 보니 별별 일을 다 겪었는데, 얇은 벽 사이로 이웃 어른의 방귀 소리까지 들릴 때는 분노가 치밀었다가 집 전체를 오롯이 자신의 취향의 공간으로 꾸밀 때는 행복한 집순이가 되기도 했다.『일인분 생활자』에는 90년대생 저자의 일인 라이프와 그 라이프를 통해 느낀 개인적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인분 생활자의 라이프는 한마디로 외롭고 쓸쓸한 홀로움의 연속이었다. 직방과 다방과 피터팬 같은 철새들 사이에서 유명한 부동산 직거래 앱과 사이트를 틈틈이 접속하고, 4평짜리 집을 구하는 데 영혼까지 다 털리고, 집 안 수리 '만렙'이 되기 위해 기술을 터득하고, 방음이 되지 않아 옆집 사람의 출근 시간이 자신의 모닝콜이 되고, 생계를 위해 N잡러가 되고, 가성비 최고의 DIY 가구를 조립하고, 부동산 실장의 넉살 좋음을 가장한 무례함과 모호한 희롱에 입을 닫고.......그러나 저자는 돈도 많이 못 벌면서 꾸준히 해외여행을 다니고 몸에 타투를 하고,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할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한 직장에서 평생 같은 일을 하며 사는 걸 상상하기 어렵고, 타인에게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 대신 "애인 있어요?"라고 묻는다. 적금을 꼬박꼬박 드는데 엄마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라고 알지만, 사실은 그 돈으로 언젠가 갈지도 모를 세계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일인분 생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