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진화 - 문학과지성 시인선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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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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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나온 이근화 시인이 투명하고 절제된 파격의 언어들의 시집 『칸트의 동물원』을 세상에 내 놓은지 3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 조용하고 경쾌한 목소리로, 그나마 있던 옷마저 벗어버리고 무엇보다 투명해지려는 노력으로, 그녀의 시 언어는 '혁명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다정하고 달콤한 목소리 사이에서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 하는 존재의 부조리함, 혹은 더할 수 없이 경쾌하고 투명한 공포의 아름다움. 이 무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요약할 만한 어떤 언어도 찾지 못했다면, 그건 시인의 책임도, 당신의 책임도 아니다. 비인칭의 공간 속으로 가볍게 흩어져버린 언어에서 우리의 감정은 이상한 방식의 '진화'를 경험한다.『우리들의 진화』는 요약의 불가능함으로부터 시작된 시집이다. "우리"라는 모호한 경계와 무한히 확장하려는 언어의 자유를 꿈꾸는 일. 이로써 불가능한 글쓰기에 가닿으려는, 일견 무모해 보이기까지한 시도. 이 시도의 결과물은 독자의 손 위로 넘어갔다. 시집 『우리들의 진화』는 뚜렷이 '이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점점 많아지는 지금, 투명성을 통해, "우리들"과 '우리들의 감정과 상상력'을 진화시키는 '시집'이며, 새로운 감각으로 답답하기 만한 '지금'에 서늘한 통풍구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들의 진화 - 문학과지성 시인선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