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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에서 슬픔과 아픔을 오랫동안 연기하며 전략으로서의 언어를 펼쳐왔음을 독자에게 고백했던 시인 이철성이 11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출간한 두 번째 시집. 총 77편의 시가 실린 이번 시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1,2부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여행시이다. 이철성 시인 특유의 자연스럽고 쉬운 이미지들로 이루어진 이 시편들은 인도, 티베트, 중국, 이집트, 이스라엘, 예루살렘, 요르단, 그리스 등의 여행지 모습을 독자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여행 사진을 들여다보듯 찬찬히 들여다보시라. 풍경의 물결이 아스라이 치고 나면 그 안에 '시인'이 있다. 물 표면에는 시인의 얼굴이 비치고 그 더 안에는 검은 돌이 있을 때도 있고 블랙홀을 닮은 구멍이 나타나기도 한다. 표면-풍경, 그리고 그 안, 더 그 안...... 그렇게 더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자꾸자꾸 들어가 보시길 권한다. 시인 자신이 그렇게 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