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안에서 - 문학과지성 시인선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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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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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문학춘추〉 신인 작품 모집, 1967년 문공부 신인 예술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김형영 시인의 여덟번째 시집. 『낮은 수평선』 이후 5년에 걸쳐 쓴 시 가운데 46편을 추려 묶은 『나무 안에서』에서 시인은, 80년대 이후 내면과 외부 세계가 교호하는 시적 순간을 수식과 기교 없이 간결하고도 응축된 시어로 담박하게 그려온 그간의 시적 경향을 유지하면서도, 무엇보다 그가 관악산 자락에 오래도록 머물면서 자연에서 얻은 몸과 마음의 여유를 시편 하나하나에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이 시집에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어들과 시적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자아를 둘러싼 만물에 드리운 시인의 겸손하고 따뜻한 눈길은, 자아와 대상 사이의 벽을 허물고, 자아와 대상이 하나가 되는 깨달음의 순간으로 시인을 이끈다. 더불어 고통의 삶이 주는 압박을 체험한 후, 세상의 중심이고자 하는 '욕망' 대신 그저 함께 '존재'하기를 소망하는 시인에게 허락된 깊이 있는 시적 상상력과 시적 예지가 자연스러운 공감의 울림을 자아낸다. 만물의 이치가 그러하듯, 원숙해질수록 깊어지고, 깊고 오묘한 것일수록 단순하고 맑게 빚어지는, 고전적 미학의 한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집이다.

나무 안에서 - 문학과지성 시인선 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