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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실천문학>과 198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나온 정일근 시인이 『착하게 낡은 것의 영혼』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열 번째 시집. 61편의 시 한 편 한 편에는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서정의 힘과 놀라운 시적 상상력, 그리고 시인이 지금까지 펼쳐온 시 세계가 오롯이 담겨있다.의식의 심연에 자리한 외로움과 그리움의 정서, 그 아득한 밑바닥에서 시인의 언어는 한 마리 고래의 모습으로 유영한다. 끝내 자신의 전부를 보여주지 않는 고래의 이미지는 시인이 생각하는 시의 모습이자 시적 자아가 궁극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랑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이 서정의 깊이에 빠져드는 순간, 선명하게 각인되었던 상처와 그 상처의 고통스런 치유 과정은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