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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를 가르치는 기성세대의 집단 사기극'20대 개새끼론.'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에 대해 일각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기성세대는 평소엔 정치를 천하의 몹쓸 것으로 가르치면서, 선거 때만 되면 청년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고 나서 한심한 표정을 지으며 청년들의 낮은 투표율을 개탄한다. 기성세대의 이러한 집단 사기극에 대해 강준만 교수가 돌직구를 던졌다. '밥상머리 교육'부터 '학교 교육', '사회 교육'은 물론 '제도권 정치 영역'에 이르기까지 청년들은 원초적으로 정치를 혐오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청년이 되기 오래전부터 부모들은 자녀에게 '정치 이야기는 피하라', '대학에 들어가서도 사회 운동은 절대 하지 마라'고 가르친다. 학교 교육은 어떤가. '정당의 구조'나 '대통령의 임기' 등 암기용 지식들만이 성찬을 이룰 뿐, 현행 정치 문제에 대해선 그 어떤 '분석'과 '상상력'도 가르치지 않는다. 사회에서 정치 담론을 보자.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대학입시, 빈부격차, 재벌문제, 지방문제, 남북문제 등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선 90퍼센트 이상 생각이 같으면서도 정치에 대해선 대화가 안 될 뿐만 아니라, 아예 대화 자체를 피해버린다고 말한다. '제도권 정치 영역'은 어떤가. 강준만 교수는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에 침을 퉤퉤 뱉어 시민들이 침범하지 못하게끔 정치를 독식하는 음모와 농간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치인들은 선거 때가 되어서야 '청년 정치인'의 육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며 "청년들이 늙은 정당의 주름살을 가려주는 비비크림이냐"고 직격탄을 날린다. 가정과 학교, 사회, 정치권 등 모든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정치를 쓰레기 취급하면서 청년들의 정치 무관심과 낮은 투표율을 비판한다는 게 과연 온당한 일인가?기성세대의 위선과 모순에 일격을 가한 강준만 교수는 청년들에게 '정당으로 쳐들어가라'고 권유한다. 그 선행 조건으로 '정치 사랑'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강준만 교수의 '정당 권유론'은 청년들이 지금 당장 정당원이 되라는 뜻이 아니다. 현 단계에선 정치를 사랑하는 것으로 족하며, 그리할 경우 나머지 일은 저절로 풀린다고 말한다. '슬랙티비즘'이나 '약한 연결의 힘'에 기대를 걸고, 생활정치를 전업으로 할 대표 선수들에게 작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는 행동이 뒤따를 것이라고 희망한다. 요컨대, 이제까지는 정치를 '너희의 것'으로 간주해왔다면, 이제부턴 정치를 '우리의 것'으로 새롭게 보는 '관점 혁명'부터 시작해보자는 뜻이다. 한 방에 모든 걸 해결하려는 한탕주의와 성급함을 버리고 서서히, 천천히, 올바른 방향부터 잡아가는 '느림의 이점'을 살리자고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