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은 목마르다

ebook

By 아나톨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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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혁명의 지지자. 무엇이 그를 괴물로 만들었는가?공포정치가 펼쳐지던 1793년의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인간이 얼마나 불완전한 존재인지를 그려낸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나톨 프랑스의 역사소설. 작가는 순수한 열정으로 대혁명에 환호하던 가난한 화가가 혁명과 정치의 과정 속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서서히 주인공을 잠식해가는 변화의 움직임은 인간이 자신의 이념과 열정을 스스로 정의라고 믿을 때 얼마나 무서운 파멸을 향해 치닫게 되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이 소설은 역사적 사건들보다는 당시를 살았던 보통 사람들, '민중'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혁명 속 삶과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순수한 정의감으로 혁명 쪽에 선 주인공 가믈랭은 대혁명을 '숭배'하지만 그는 현재 자신이 반혁명분자라 비난하는 이들을 과거에는 똑같이 숭배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그의 연인 엘로디는 혁명에는 무관심한 채 자신의 삶과 현재의 사랑에 몰입한다. 그의 이웃들 또한 언제든 정치적 깃발을 바꿔 달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 모두는 정치적 혼란에 휩쓸리면서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해야만 하는 보통 사람들이다.가믈랭은 혁명재판소의 배심원이 되어 "공정하고 인간적인 행동"으로 반혁명파를 단죄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재판을 거듭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숱한 희생자들을 서슴없이 단두대로 보내는 잔혹한 냉혈한이 되어간다. 결국 그 또한 희생자다. 아나톨 프랑스는 이처럼 모두가 희생자가 되어버린 시대, 자신과 사회를 바로 세우려고 할수록 더 깊은 함정 속으로 빠져들고 마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며, 스스로의 한계를 잊고 신이 되고자 한 인간들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둘러싼 진지한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신들은 목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