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새

ebook

By 수재나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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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순문학이라 일컬어지는 작품에서 장르적 요소를 발견하는 일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장르문학 작가 루스 렌들이나 P. D. 제임스 등이 문단의 호평을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어느덧 장르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가르는 일은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되고 있다. 이번에 북로드에서 번역 출간된 수재나 존스의 데뷔소설 『지진 새』 역시 이 중간문학에 속해 있는 작품이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바바라 바인이라는 필명으로도 잘 알려진 루스 렌들의 뒤를 잇는 '서스펜스계의 떠오르는 총아' 수재나 존스는 작품의 구성에 매달리기보다는 화자의 기억이나 내적 세계의 흐름에 의존하는 서술기법을 선호한다. 따라서 문학적 접근보다는 미묘하게 긴장감을 구축하면서 이야기의 몰입과 속도감에 중점을 둔다. 이것이 바로 작가 수재나 존스의 작품이 갖는 최대 강점이다. 작가가 일본에 거주하던 당시 도쿄를 배경으로 집필한 장편 『지진 새』는 심리극과 추리극이 혼합된 강력한 데뷔작으로, 2001년 출간 당시 영국 문단과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장르적 기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면서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이를 때까지 결코 스토리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독특한 구성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수재나 존스는 작품 전반에 걸쳐 긴장감을 유발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역량을 증명해보였고, 결코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선사하며 당시 문단과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출간 당해 데뷔작임에도 존 르웰린 리스 문학상, 베티 트라스크 문학상, CWA 존 크리지 대거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된 것도 어찌 보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데이비드 미첼은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에서 수재나 존스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기도 했다. 수재나 존스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작가적 역량을 증명해보였다. 미스터리 작품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그 작품이 문학적 가치를 가지지 않는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존스의 초윤리적 세계관은 우리의 마음속에서 깊이 공명하면서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을 발표할지에 대한 크나큰 기대감을 안겨준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언론평 중에서살인 사건,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자, 화자 그 자체와 화자의 서술에 숨겨진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지진 새』는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 영국 여자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언제나 '이방인'으로 머물러야 했던 그녀의 삶과, 그녀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죽음을 다룬 심리 미스터리 수작이다. 이 작품은 2019년 11월 리들리 스콧 제작,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 알리시아 비칸데르·라일리 키오·고바야시 나오키 주연으로 넷플릭스에서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시 한 번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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