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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익히고 몸으로 마셔 온, 20년의 술 수업학생과 술에 대한 애정으로 책이 된 강의노트지은이 허원 교수는, 20년 넘게 강원대학교에서 술에 대한 지식을 가르쳐 왔다. 술을 만드는 양조 공학 기술, '양조 공학' 수업이었다. 초창기엔 학생들의 맥주 공장 취업을 의식하며 딱딱한 과학적 원리에 집중했다. 그러다 점차 술의 맛과 향, 종류, 그리고 역사와 산업, 사회상 등 술을 둘러싼 총체적이고 전방위적인 인문 지식을 첨가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가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차곡차곡 기록하고 탐구해 온 오래된 강의노트를 정리한 것이다. 지은이는 음주의 세계에 갓 입문한 학생들에게 술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왜 술을 마실까? 인류는 언제부터 술을 마셔 왔을까? 인간만이 술을 마실까? 역사와 산업적인 관점에서도 질문을 던진다. 한국의 술은 왜 일제강점기 이후로 자취를 감췄을까? 미국의 맥주 비즈니스는 어째서 금주령 이후로 더 승승장구하게 되었을까? 위스키를 단속한 영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이었을까? 술에 세금을 거두는 국가의 입장은 무엇일까? 와인 산업계를 더 단단하게 하는 자생적 마케팅 조직, 완벽한 공급 사슬 관리는 어떤 모습일까? 때로는 편견에 치우쳐 있는 대중의 호기심을 건드렸다. 한국 맥주는 정말 맛이 없을까? 한국인은 정말 소주를 많이 마실까? 맥주는 원래부터 맑은 황금빛이었을까? 이 질문에 답하며 강의는 20여 년간 계속되었다. 지은이는 강의를 마치고 학생들과 종종 술자리를 가졌다. 잔을 비우고 나서 술을 받는 요즘 학생들의 생소한 술 문화도 몸에 익혔다. 머리로 술을 공부하고 몸으로 술을 마시는 나날의 연속. 허원 교수의 '깊고 넓은 술 지식'은 그렇게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