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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이 만나는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를 배경으로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이슬람 소년과 기독교 소녀의 애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대서사시전 세계 27개국어 65개 판본으로 출간된 감동의 러브 스토리9ㆍ11 테러를 당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서 '문명 간의 충돌'이 전 세계적인 이슈로 떠올라 최근 몇 년간 이슬람과 중동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언론과 출판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특히 정치, 종교, 민족, 역사를 중심으로 한 출판물은 봇물을 이뤘다. 그런데 막상 일반인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이나 예술 같은 문화적 콘텐츠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서양이 만나는 터키의 오르한 파묵이나 야샤르 케말 같은 작가의 작품이 번역돼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시점에서 출간되는 신간 《알리와 니노》는 지정학적으로 20세기에 터키보다 더 심한 고난을 겪은 아제르바이잔을 배경으로 하여,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동양과 서양이 민족ㆍ문화ㆍ종교적으로 겪은 다양한 갈등을 흡사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러브 스토리에 엮어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비록 약 70년 전에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성에 있어 고전에 버금가는 최고 수준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27개국어 65개 판본으로 출간된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다만 문학사에서 아직까지 작자 미상으로 분류되어 학술적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