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ebook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힐링여행

By 백승휴

cover image of 홋카이도

Sign up to save your library

With an OverDrive account, you can save your favorite libraries for at-a-glance information about availability. Find out more about OverDrive accounts.

   Not today

Find this title in Libby, the library reading app by OverDrive.

Download Libby on the App Store Download Libby on Google Play

Search for a digital library with this title

Title found at these libraries:

Library Name Distance
Loading...

[같은 눈이건만 그날도 그 눈을 봤건만 또 설레였다] 이런 때가 있었다. 겨울 밤 잠자리에 들며 눈 내린 아침을 기대했었다. 그 꿈이 이제서야 이뤄졌다. 홋카이도로의 여행은 하얀 세상 속에서 동심을 그리기에 충분했다. 설국 버스의 차 창을 덮었던 눈발은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 감정은 어린 시절에나 느꼈을 법한 낯설음이었다. 날씨가 얼굴을 살포시 매만지는가 하면 매섭게 후려치기도 했다. 사진 찍기에 딱 좋았다. 봄, 여름, 가을엔 오색찬란하게 수놓았을 들녘이 지금은 어딜 봐도 그 흔적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하얀 도화지에 그려진 듯한 나무들이 말을 걸어왔다. 그들에겐 이름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나무, 세븐 스타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 등 다양했다. 수다쟁이들의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름 없는 나무에 [백자까 나무]라는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의미 부여란 나와의 관계 맺음이자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다. 어느 덧 홋카이도라는 존재가 성큼 다가왔다. - 프롤로그 중에서 -

홋카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