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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예술가의 우정의 기록이 여자들의 삶에 관한 담론이 되다 『여자들의 사회』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페미니스트인 리사 앨더와 한때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프랑스의 화가 프랑수아즈 질로가 여성으로서의 그들의 삶, 그리고 문화예술 전반에 관해 나눈 대화를 한데 엮어 펴낸 책이다. 파리에 있는 질로의 미술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곤 했던 두 예술가의 지극히 사적인 대화는 다만 오랜 우정에서 비롯된 쾌활한 의도로 테이프에 녹음되었다가 곧 책에 대한 아이디어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렇게 탄생한 대화집이 바로 『여자들의 사회』다. 두 여인의 이야기는 각자의 어린 시절 가정환경부터 시작해 개인적인 인생사로 흐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20세기의, 그리고 현재까지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방대한 지식과 날카로운 통찰이 실려 있다. 이것은 문학과 예술과 패션이라는 흥미로운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본, 여자들의 삶에 대한 놀라운 담론으로 확장된다. 질로에 의하면 모든 여자들은 라콩투즈, 즉 타고난 이야기꾼이고 경청자이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에서만 참여가 허락될 그들의 진솔한 대화를 외부인이 듣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자들의 사회』는 여인들의 그러한 내밀한 대화를 독자로 하여금 엿듣게 해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치 살롱에 초대되어 연신 고개를 끄덕여가며 두 예술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