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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낳은 애 맞아?" 달라도 너무 다른 별난 모녀 그들의 좌충우돌 터키 여행.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달라도 너무 달라. 오해하고, 화내고, 울고, 웃고... 끝까지 함께한 두 사람의 여정! <본문 중에서> -엄마 say- ‘어머, 쟤가 자기 의견도 있네?’ 고집은 좀 있었지만 워낙 조용하니까 자기 의견이 없는 아이인 줄 알았는데 신기하다. 내 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는 느낌(?). 혼기가 다가올 때에도 나는 보내려하고 본인은 안 가려하다 보니 냉기가 흘러 모녀지간이 냉랭. 시베리아 얼음판 같은 상황. 언제 깨질지 몰라 엄마인 내가 마음을 비워야지. 아직도 비우고 내려놓고를 무한 반복 중이다. 지금은 딸이 가겠다면 모르지만, 굳이 등 떠밀어 보낼 생각은 없다. 떠밀려 갈 애도 아니지만…. 키우다가 독립심을 너무 키웠나? 뭐든지 스스로 혼자 하려고 한다. -딸 say- 엄마와 딸,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 외국인 친구들과 로비에서 놀다가 슬금슬금 조용히 엄마가 자고 있는 방문을 도둑고양이처럼 열고 들어와 자리에 누웠다. 어른이 되어서 이렇게 한 공간에 머문 적은 처음이다. ‘맞아, 어릴 땐 그랬는데, 엄마 없인 못 살았는데.’ 우리는 이스탄불 거리로 발길을 상큼하게 내딛었다. 옆에 있는 엄마를 슬쩍 보며, ‘엄마가 이렇게 스스럼없고 귀여운 구석이 있었나.’ 생각한다. 외국인과 대화는 한 마디도 못할 거라 상상했는데, 아주 간단한 영어는 하시는 신여성이네. 문득 다른 사람들에게 엄마는 어떤 사람일까 호기심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