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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제물과 재생의 방식으로서의 소설 우리는 살면서 깨달은 바 있다. 그 사람[情人]이 아니면 사랑할 수 없음을. 정인은 대체할 수 없는, 아무나가 될 수 없는 작가다. 『만남의 방식』에서 그녀는 자신을 고통의 제물로 삼아 재생을 도모하는 종교적 의식을 치를 제사장처럼 보인다.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허망한 명제는 현실적인 힘을 얻는다. 치유가 영영 불가능할지라도 상처를 덮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독자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작가 정인의 소설집 『만남의 방식』 은 그래서 한 자루 펜으로 드리는 기원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