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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컴퓨터라 불린 여인들, 194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우주탐사 역사의 뒤편에는 언제나 그들이 있었다 우주탐사 역사의 이면에서 맹활약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켓 걸스―인간 컴퓨터라 불린 여인들』이 알마에서 출간됐다. 저자인 나탈리아 홀트는 딸의 이름을 짓다가 우연히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팀과 거기에 소속되어 일한 여성 엔지니어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미국 역사의 중추적 순간들을 전에 없던 내부자의 시각으로 보게 해줄”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직접 그 여자들을 찾는다. 이 책은 그렇게 그들 스스로에 의해 복원된 숨겨진 과학기술 역사서이자, 가정과 직장에서의 여성으로서의 삶을 기록한 비망록이다. 이야기는 1940년대에서 시작한다. 신설 연구소인 제트추진연구소, 즉 JPL은 로켓의 속도를 계산하고 궤적을 작성해줄 수학자를 모집했다. 그들은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 대신 여성들을 택했다. 그리하여 젊은 여자 엘리트 집단이 탄생했다. 본격적인 기계 컴퓨터 시대가 오기 이전에 ‘인간 컴퓨터’로 불린 그들은 오직 연필과 종이와 수학 실력만으로 로켓의 설계를 변화시키는가 하면, 미국 최초의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했으며, 태양계 탐사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등 항공우주개발의 영역에서 지대한 역할을 했다. ‘로켓’ 그리고 ‘우주탐사’라는 꿈만으로, 현재까지도 과학계에 만연한 성별과 인종의 장벽을 깨며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당당히 발휘하기를 원했고 또 그것에 성공한 멋진 여성들의 알려지지 않았던 업적은 『로켓 걸스―인간 컴퓨터라 불린 여인들』을 통해 비로소, 별에 또렷이 아로새겨진 유산으로서 후대에 남게 되었다. 흥미진진한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그들과 함께 슬퍼하고, 때로는 답답해하며, 또 때로는 통쾌함을 느끼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물체 가운데 가장 먼 길을 가고 있는 보이저 1호”를 말할 때의 ‘인간’(men)이 남자들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는 본문의 구절처럼,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독자들 또한 여성들만으로 한정된 것은 아니다. 때론 소소하고 때론 너무도 드라마틱한, 사랑스러운 이 여인들의 놀라운 실화에 독자라면 누구나 깊이 빠져들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