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시아

ebook 인간의 종말

By 이반 자블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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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모든 여성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비극이다.” 집요한 시선으로 진실을 파헤치는 르포 문학의 정수 2016년 메디치상, 르몽드 문학상 수상작 야생 습지들이 훼손되고, 꽃밭이 사람들의 발에 짓밟혔다. 냇물의 흐름이 차단되고 우물이 다 열리고 갈대가 쓰러졌지만, 헛수고였다. 아무것도 없었고, 소녀는 그 어느 곳에도 없었다.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충격적인 살인 사건.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 너머를 탐구한 걸작 범죄 논픽션 2016년 메디치상과 르몽드 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논픽션 『레티시아-인간의 종말』이 알마에서 출간됐다. 『레티시아-인간의 종말』은 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이반 자블론카가 2011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레티시아 사건’을 소재로 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치밀하게 진행한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완성해낸 르포 문학이다. 위탁가정에 맡겨져 착실히 미래를 준비하다 별안간 실종된 열여덟 살 소녀, 레티시아. 그녀를 찾기 위해 수사기관이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음에도 소녀는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는다. 시신 없는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남자는 범행을 부인하며 기행을 벌이고, 프랑스 대통령 니콜라 사르코지는 사건의 책임을 사법부에 전가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든다. 이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법관들의 대규모 파업 사태가 발생한다. 두 달 뒤 토막 난 시신이 발견되자 수사는 급물살을 탄다. 그 과정에서 이상적인 보호자로만 여겨졌던 위탁가정 아버지가 위탁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마침내 드러난 추악한 진실에 프랑스 전역은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진다. 범죄의 폭력성이나 시신의 훼손, 시신의 발견에서 장례식까지 세 달이나 걸린 점, 그리고 국가적인 사건으로의 변모 등 모든 면에서 예외적인 이 사건을 책으로 쓰기 위해 저자는 역사학, 인류학, 지리학, 정치학 등 사회과학 분야의 모든 학문을 동원하는 한편 여러 장르의 경계와 극단을 넘나드는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한다. 그렇게 탄생한 『레티시아-인간의 종말』은 본격문학에 속하는 장르가 아님에도 메디치상, 르몽드 문학상 등 문학작품에 수여되는 굵직한 상을 연거푸 거머쥐며 새로운 문학의 가능성을 알렸다. 이로써 『레티시아-인간의 종말』은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 그리고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저작들로 대표되는 위대한 논픽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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