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종교

ebook 종교는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By 백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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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 “권력을 통해 성장한 종교! 종교를 통해 성장한 권력!”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 현재까지 대통령은 9명이다(재임 기간이 짧은 윤보선과 최규하는 제외). 이들을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가 3명(이승만, 김영삼, 이명박)으로 가장 많고, 불교 1명(노태우), 천주교 1명(김대중)이다. 이들은 비교적 뚜렷한 종교적 색체를 드러냈다. 반면 전두환과 노무현은 취임 전 천주교인이었으나 퇴임 이후 불교와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등 ‘성향’ 수준에 머물렀다. 최초의 부녀 대통령인 박정희와 박근혜는 공식적으로 종교가 없다. 대통령들이 엮어간 종교 관련 사건들은 정치적 사건을 방불케 할 만큼 다양하고 그 자체로 흥미롭다. 개신교 대통령일 때는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종교 편향 논란이 일었으며, 군사독재정권은 체제 유지를 위해 종교계와 유착하기도 하고 종교를 탄압하기도 했다. 진보정권이 들어서자 보수 종교인들은 가장 큰 반정부 세력이 되기도 했다. 『대통령과 종교: 종교는 어떻게 권력이 되었는가?』는 대통령과 종교를 다룬 최초의 책이다. 이승만부터 박근혜까지 대통령의 종교 성향과 재임 기간 있었던 종교적 사건, 종교 편향 논란 등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권력과 종교가 어떻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는지 살펴본다. 특히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종교는 권력을 창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적 세력이 되어버렸다. 김영삼 장로 대통령과 이명박 장로 대통령에서 보듯이, 개신교는 기독교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여기에는 한기총과 대형 교회 목사들의 활약이 컸다. 개신교는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 때까지 정권과 밀착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몸집을 키워나간 정권의 수혜자였다. 그 후 진보정권인 김대중·노무현 정권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개신교 대통령인 이명박을 압도적 표차로 당선시켰다. 이게 시사하듯, 개신교 130년의 역사는 그야말로 ‘성장의 압축판’이라고 볼수 있다. 그 과정은 상당히 정치적이었다. 개신교는 축복받은 종교다. 적어도 한국에서 이룩한 ‘압축성장’ 측면에서는 그렇다. 잘 맞아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한국 현대사의 변화의 시기마다 우연찮게 개신교에 기회가 생겼다. 일제가 물러난 해방 공간에서 모든 종교는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었지만, 해방군으로 들어온 미군에 의해 개신교의 독주는 이미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처럼 개신교는 역사적 고비마다 성장을 거듭해왔으며, 그때마다 개신교의 정치화와 권력화는 진행되었다. 굴곡진 한국 현대사가 만들어낸 권력과 종교의 유착은 서양 종교인 개신교를 130년 만에 권력의 최정점에 세우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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