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방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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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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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일들이 내 삶을 가로막게 놔둘 순 없어.” 스스로 삶을 살아 내기 위해 집을 나선 두 아이의 아프고도 단단한 성장기 달방 있습니까는 학교 폭력과 가정불화에 시달리던 두 중학생 아이가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뒤, 스스로 재능을 살려 용기 있게 삶을 살아 내고, 돌아와 화해를 시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나와 마리는 둘 다 끊어지지 않는 고리처럼 반복되는 폭력과 강요에 시달리고 있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눈빛과 표정, 몸짓을 통해 끊임없이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 봐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 이렇게 자신의 삶의 주도권을 빼앗겨 갈 때 두 친구는 집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세상에 나선 그들은 스스로의 힘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달방’이라는 임시적이고 작은 공간은 두 아이가 자신들의 힘을 시험할 무대이다. 폭력도 불화도 없는 공간이지만 지켜 줄 그늘도 없는 공간. 작가는 여리지만 강한 두 아이의 불안과 용기를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애정 어린 시선을 담아 그려 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어.” 세상과 부딪치며 어른이 되어 가다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또 다른 폭력의 희생자일 경우가 많다. 또 폭력에 시달리던 사람이 어느새 폭력에 익숙해져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을 때려눕힐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진 것을 알게 된 뒤, 자신이 당한 것처럼 그들을 괴롭히기로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친구들과 자신이 다를 게 없음을 깨닫고 괴롭히는 짓을 그만둔다. 또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들 역시 가정불화에 시달리며 스스로 피해자가 되어 가던 처지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주인공들은 서로를 괴롭히지만, 반면 그 때문에 모두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 누구 하나가 마음을 바꾸고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 들 때 이 악순환의 고리가 비로소 끊어지게 된다. 이 이야기는 그 주인공이 바로 이 글을 읽는 사람, 그 자신이 되길 바란다. 작가는 청소년기 누구와도 고민을 나누려 하지 않았고,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다고 고백한다. 달방 있습니까는 먼저 손을 내밀었을 때 다가올 미래의 모습이 얼마나 바뀔 수 있는지 보여 주며, 주인공들의 용기를 응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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