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

ebook 문학과지성 시인선-497

By 신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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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형의 세계로 진입하는 몸-물랑 매번 처음처럼 새롭게 열리는 시집으로의 초대 신영배의 네번째 시집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됐다. 신영배는 지난 세 권의 시집(『기억이동장치』 『오후 여섯 시에 나는 가장 길어진다』 『물속의 피아노』)을 통해 한국 현대 시사에서 ‘여성적 시 쓰기’ 혹은 ‘여성-몸으로 시 쓰기’가 가질 수 있는 지점들을 꾸준히 그려왔다. 물과 그림자를 경유해 흐르고 유동하는 여성으로서의 타자화된 신체를 포착하며, 환상적이고 기이한 무정형의 시 세계를 선보여온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의 시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적극 끌어들인다. 물-몸, 그림자-몸으로 이어지는 여성적 신체, 그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시인의 고민을 바탕에 두고 이 책에서 시인은 ‘물랑’이라는 (얼핏 물처럼 느껴지는) 시어를 활용하며 그간 유지해왔던 ‘다른 몸’ ‘다른 존재’를 구현한다. 특히 시집의 각 부 앞에 「물랑」이라는 시를 나눠 배치함으로써 책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통로의 역할을 수행토록 한다. 이는 물랑의 파편이 시집 곳곳에서 흐르는 듯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면서 유연하게 흐르고 떠도는 무정형의 세계를 더욱 환하게 열어젖힌다. 늦더라도 오세요 다음 초대도 발끝이 쓰는 문장입니다 ―「나가는 문은 이쪽입니다」 부분

그 숲에서 당신을 만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