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동물

ebook 세상을 꿰뚫는 이론 6

By 강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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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간은 ‘감정 동물’인가?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간은 냉철한 논리와 이성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 판단’을 하는 존재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인간은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감정 동물’이다. 물론 인간은 감정에 의해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기에 이런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우리가 일상적 삶에서 늘 감정의 지배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의 일상적 삶에서 많은 경우, 이성은 감정의 ‘졸’이거나 ‘호위무사’ 수준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감정이란 무엇인가? 분노, 슬픔, 두려움, 즐거움, 사랑, 놀람, 혐오, 부끄러움 등 8명의 가족과 그 밖의 여러 식객을 거느리고 있는 감정은 한마디로 말해 ‘행동하려는 충동’이다. 감정(emotion)이라는 단어는 ‘움직이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모테레(motere)’에 ‘떠나다’의 뜻을 내포한 접두사 ‘e’가 결합된 것으로, 이는 행동하려는 경향성이 모든 감정에 내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캐나다의 신경학자 도널드 칸(Donald Calne)이 “이성은 결론을 낳지만, 감정은 행동을 낳는다”고 말한 것이나 18세기 스코틀랜드 철학자 데이비드 흄(David Hume)이 이성을 ‘감정의 노예’라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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