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씨엠립 - 맑은 영혼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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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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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중에서 -

준비는 되었다.

그들을 만나기 위해 떠난다.

독한 다짐까지는 필요치 않다.

앙코르와트의 장엄함과 우아함, 믿을 수 없는 위대함에 놀랄, 마음의 준비만 단단히 챙겨 떠난다.

캄보디아 씨엠립에 들어서며 예감한다.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어떤 것이 진정 행복이고 진정 옳은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아님을 알기만 하면 된다.

이곳은 단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그것을 알게 하며 적어도 나보다 더 맑은 눈망울을 가졌고 사람을 아낄 줄 알며 기다릴 줄 알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눈 맞추면 하나같이 웃어주고 사진을 흔쾌히 허락하는 진한 기억을 넘어 풍요로움을 간직한 그들을 만난 건, 어쩌면 행운이고 그들에게 사진이라는 선물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할 뿐이다.

예쁘고 앙증맞고, 표정도 풍부한 자신의 어릴 적 얼굴을 기억하며 그 표정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제 그들과 있었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그 시간 속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정교하며 완벽에 가깝고 신비하기까지 한, 앙코르와트와 그곳에 터를 두고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앙코르와트를 재발견한 뒤,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알베르 앙리 무오처럼.

캄보디아 씨엠립 - 맑은 영혼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