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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 첫 시집 『목숨』을 낸 것은 1953년이었다. 따라서 그는 64년째 시작詩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 시단詩壇의 최원로 시인이다. 그는 "십 년 전쯤부터 이제는 시를 그만 쓰고 다른 사람이 쓴 좋은 시나 책을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무언가를 보고, 무언가에 대해 생각하면 자꾸만 마음속에서 시심詩心이 일어나고, 또 시구詩句가 떠올라서 시 쓰기를 멈출 수가 없었어요"라고 토로했다. 또한 이번 시집 머릿글에서 "나는 만년의 으스름 저문 날을 살면서도, 보고 느끼고 깨닫고 감동하는 바에서는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쓰고 있으니, 말하지 않은 창작의 고통도 있었겠지만 그가 '천생 시인'임은 분명하다. 시인은 또한 머릿글에서 "삶의 본질, 그 의미심장함과 이에 응답하는 사람의 감개무량함, 살아가면서 더디게 성숙되어 가는 경건한 인생관, 이 모두 오묘한 축복이며 오늘 우리의 감사이자 염원입니다. 『충만한 사랑』의 글들을 쓰면서 이러한 생각들이 떠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또 한 권의 시집을 펴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삶에 대한 강한 긍정과 함께, 그 사랑의 충만함이 계속되기를 마음속 깊이 염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