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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거룩한 독립을 준비하는 한편으로 우리를 독립의 길로 해방을 시켜준 감사한 손님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손님들이 밟고 왕래할 길바닥을 깨끗하게 치우라고 하는 책임자의 정중한 주의를 주는 소리 한 번 듣지 못하였다. 더럽고 지저분한 길, 까닭 없이 허둥거리는 사람의 물결이 어지러운 그대로 그 높은 손님을 맞이하였다. 그 손님들은 아무 말 없이 그 더러운 길에서 사람의 물결을 헤치고 불편하게 오가는 중이다. 그러나 속으로는 어떤 생각이 있을 것인가.
태종 이후 이와 같이 찬란한 문화를 떨치고 막강한 국력을 가지게 한 것은 백성의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는 까닭이다.
도대체 민족의 성쇠와 문화의 소장은 그 민족의 자각력 여부에 달린 것이다. 세종 때의 문치(文治)가 그렇게 찬란한 것은 마침내 자각적인 선물이었다.
그런데 태종, 세종 또는 성종(成宗), 세조(世祖) 때의 문화를 제외하고는 그 이외 시대에는 모두 백성의 마음이 나누어져 당파가 생기게 되었다. 둘째는 국민의 자각력이 쇠잔해진 까닭이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