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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 [연세대 권장도서 60권]
▶ [고려대 권장도서 60권]
▶ [미국 대학위원회에서 선정한 SAT 추천도서]
▶ [논술대비 세계문학 필독서]
▶ 국내 최초의 완역본
▶ 영문학자 여석기 교수의 섬세한 수정 번역
<젊은 예술가의 초상>은 맨 끝에 '1904년 더블린/ 1914년 트리에스테'라고 작품의 연대가 적혀 있다. 이 작품을 쓰는 데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걸렸음을 말해준다. 이 책의 연대표를 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10년은 조이스가 고향인 더블린을 등지고 각지를 떠돌며 자신의 예술적 포부와 천재를 세상에 나타내지 못하고 있었던 젊은 예술가 시절이다.
영문학자 여석기 교수의 섬세한 수정 번역
여석기 교수는 1958년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처음 번역했다. 지금 나와 있는 10여 종의 번역본 가운데 제일 먼저 번역된 것이다. 옮긴이의 이 소설에 대한 애정과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애호는 각별하여 지금까지 틈틈이 번역을 수정하고 보완해서 일부 오역과 어색한 우리말을 대폭 수정했다. 특히 이 책의 번역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조이스의 자유로운 문체, 섬세한 언어 구사, 아일랜드의 정치상황과 카톨릭에 대한 설명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책 중에서
사감 선생님은 또 왔다. 이번에는 일어나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교장 선생님이 일어나 옷을 입고 보건실로 가라고 한다는 말이었다. 그가 부랴부랴 옷을 입는데 사감 선생님이 말했다.
"배앓이니까 마이클님에게로 달려가야겠다."
호의로 이런 말을 한 것이다. 어쩌면 자기를 웃겨줄 수 있을까하고 나온 말이다. 그러나 스티븐은 볼이랑 입술이 마구 떨리는 통에 웃을래야 웃을 수도 없었다. 그러니까 사감 선생님은 혼자라도 웃지 않을 수 없게 돼버렸다.—-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