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없는 범인 - 일본 추리소설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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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카구치 안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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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들이 모였다! 일본의 환상 및 공포소설 선집 『괴몽』을 선보였던 페가나 북스에서 이번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추리소설 단편집을 소개한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1920년대에서 50년대 사이에 발표되었으며 수록 작가들은 당대의 인기 작가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추리소설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탐정소설의 3대 거성으로 불렸던 코가 사부로 번역과 창작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한 코사카이 후보쿠 주류문단에서도 인정하는 거장 사카구치 안고 괴기·공포소설의 선두주자 유메노 큐사쿠 나오키상 수상작가 히사오 주란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 추리소설을 실었다. ◇ 그림자 없는 범인 - 사카구치 안고 온천 마을의 부호가 의문의 사망을 하자 얹혀살던 세 노인(주치의 검술 선생 조각가)은 위기감을 느낀다. 그들은 쫓겨날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범인이라는 의심까지 받게 생겼는데....... 지리멸렬한 인간군상의 발버둥을 통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코믹 미스터리. ◇ S곶 서양부인 교살사건 - 유메노 큐사쿠 바닷가 소나무 숲 속 저택 안에서 백인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목격한 남편은 울부짖다 병원에서 자살로 그 뒤를 따른다. 저택 밖에서 자고 있다가 용의자로 체포된 심부름꾼 노인과 살해된 여성의 몸에는 각기 다른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기괴하게만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법의학 교수 이누타 박사가 참가하는데.......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작가가 작가인 만큼 기괴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 곤충도 - 히사오 주란 겨울이 되어도 파리떼가 날아들며 떠날 줄 모르는 옆집에 감춰진 비밀은......?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짧은 쇼트쇼트(엽편)로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만 작가의 빼어난 입담을 즐길 수 있다. ◇ 바보의 독 - 코사카이 후보쿠 한 미망인의 기이한 죽음. 고열과 구토가 며칠에 걸쳐 생겼다 나았다를 반복하다 죽음에 이른 이상한 사건에 주치의는 비산 중독을 의심한다. 용의자는 입양한 첫째 아들과 친자지만 반항적인 둘째 아들. 검사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의학박사 출신이라는 작가의 전공(?)을 잘 살린 작품. ◇ 호박(琥珀) 파이프 - 코가 사부로 대지진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도쿄. 자경단을 조직해 야간순찰을 하던 주인공은 화재를 목격한다. 겨우 불을 껐지만 그 안엔 난자당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과 협력하여 수사를 진행하자 이와미라는 청년에 얽힌 이상한 사건이 떠오른다. 과연 두 사건의 관계는?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문의 정체는......?

  • 블로그에서 수록작을 연재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고 구매하세요. http //blog.yes24.com/pe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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