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바닷가 마을에 허름한 차림의 낯선 남자가 떠밀려 온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야만인들이라 소문난 바다 건너 카르카고 출신에, 자신들과 생김새가 다르다 하여 그를 몹시 업신여기고, 학대하며 물 한 잔 베풀 줄을 모른다. 그러나 마을 처녀 이그베드가 베푼 한 번의 호의에 감격한 이방인 님보는 이그베드를 남몰래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이그베드는 이미 약혼한 사이임을 알고 의기소침해진 님보. 님보는 그곳엔 자신을 재워줄 이도, 머물 거처도 없음을 깨닫고 그 마을 뒷산 동굴에 임시로 머물게 되는데... 그가 이 마을을 찾아온 진짜 중요한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