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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눈먼 사랑을 깨우는 가족세우기 언어-서문
나는 어릴 때부터 알 수 없는 불안에 시달렸다. 불안한 일이 없어도 불안했다. 가족세우기를 공부하면서 알았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전쟁을 겪은 엄마의 불안이 대물림된 것을. 딸 역시 작은 일에도 불안으로 동공이 흔들린다. 가족세우기 촉진자로 일하면서 수많은 사연의 딸들을 보았다. 엄마가 암으로 죽었던 시기에 똑같은 암이 생긴 딸, 이혼할만한 사건이 없는데도 마흔에 이혼을 강행한 딸도 있다. 그녀의 엄마가 마흔에 아빠와 사별하고 혼자 살았던 것처럼 그녀도 외롭게 살려고 했다.
⟪가족세우기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독일의 버트헬링거(Bert Hellinger)는 부모처럼 살려는 대물림이 눈먼 사랑에서 온다고 했다. 눈이 멀면 볼 수 없는 것처럼 눈먼 사랑은 관계의 생명 질서를 못 보게 한다.
"어머니, 당신은 생명을 주시고 저는 받습니다."
"아버지, 당신은 크시고 저는 작습니다."
이 문장은 부모와 자녀 관계의 생명 질서를 일깨우는 가족세우기 언어다. 세우기 언어는 생명이 흐르는 관계 질서를 통찰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다. 통찰에서 오는 사랑에 눈 뜨는 순간 새로운 관점과 함께 부모와 다르게 사는 힘이 생긴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세우기 언어는 가족세우기에 참여한 내담자들이 부르는 치유의 노래이며, 내가 평생 불러온 애창곡이다. 세우기 언어로 우리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순간, 달라진 삶에 눈을 뜰 것이다.